전자책 단말기에 세 가지를 동시에 원하는 사람이 있다. 컬러 화면, 펜 필기, 그리고 눈이 편한 E Ink. 오랫동안 이 세 가지를 한 기기에서 가질 수 없었다. 컬러가 되면 펜이 없었고, 펜이 되면 흑백이었다.
Kindle Scribe Colorsoft는 읽기, 쓰기, 컬러 — 이 세 가지를 하나로 합친 Amazon의 답이다.

화면 — 11인치에 색이 들어오다
11인치 Kaleido 3 E Ink 디스플레이, 흑백 해상도 300ppi, 컬러 해상도 150ppi다. 화면이 커졌다는 것만으로도 이전 Scribe와 차원이 다르다. A4 용지에 가까운 면적에서 책을 읽고 PDF를 보고 손으로 쓴다.
색은 iPad처럼 선명하지 않다. 파스텔톤에 가까운 부드러운 색감이다. 고품질 인쇄물이나 잡지에 가까운 질감이라고 보면 맞다. 컬러 코딩으로 노트를 정리하거나 PDF에 색 형광펜을 긋는 용도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사진집이나 만화의 정밀한 색 재현을 기대한다면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펜 — 종이에 쓰는 느낌

스타일러스 레이턴시는 12밀리초 이하다. 훈련된 눈으로도 감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펜의 질감이 개선됐다. 화면 위에서 펜이 미끄러지지 않고 실제 종이 위에 쓰는 것 같은 마찰감이 있다. 충전이 필요 없고 자석으로 측면에 강하게 부착된다.
색상 10가지, 형광펜 5가지, 그라데이션 셰이더 툴까지 지원한다. 노트 정리에 색을 쓰는 사람에게 이 부분이 핵심이다.
AI 기능 — 실제로 쓸만한가

손글씨 요약, 손글씨 텍스트 변환, Active Canvas — 세 가지 AI 기능이 탑재됐다. 이 중 가장 실용적인 건 손글씨 텍스트 변환이다. 요약 기능은 노트 밀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Active Canvas는 책 페이지에 손으로 필기하면 해당 텍스트가 필기 주변으로 자동으로 밀려나는 기능이다. 읽던 흐름을 유지하면서 생각을 바로 붙여두는 방식이다.
단점도 분명하다
방수 기능이 없다. iPad Air와 비슷한 가격대인데 할 수 있는 것은 훨씬 적다. E Ink 특성상 동영상이나 앱 실행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읽고 쓰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원한다면 이 기기가 아니다. Tom’s Guide
홈 화면에 Amazon 도서 광고가 가득하다는 점도 $630짜리 기기에서 거슬리는 부분이다.
누구를 위한 기기인가
이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 기기가 아니다. 명확하다.
컬러로 노트를 정리하는 사람. PDF에 색 형광펜을 긋는 사람. 손글씨 필기가 독서의 일부인 사람. 알림과 SNS 없이 읽고 쓰는 공간을 원하는 사람.
이것은 전자책을 사는 게 아니다. 읽고 쓰는 행위에 색을 더하는 것을 사는 것이다.
에디터’s 노트
$630은 비싸다. iPad Air와 같은 가격대에서 흑백에 가까운 E Ink 화면을 선택하는 이유를 스스로 납득해야 한다. 근데 E Ink의 본질은 색의 선명도가 아니라 눈의 편안함이다. 하루 종일 화면을 보는 사람에게 그 차이는 숫자가 아니라 몸이 먼저 말한다. —
| Brand | Amazon | Product | Kindle Scribe Colorsoft | Display | 11″ E Ink Kaleido 3 컬러 | Storage | 32GB / 64GB | Pen | Premium Pen 포함 | Price | $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