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From × Balmuda Sailing Lantern — 아이폰을 만든 손이 랜턴을 만들었다

2년의 작업, 1,000개 한정, $4,800 —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시작은 요트 위의 불편함이었다

조니 아이브는 요트를 좋아한다. 어린 시절 GP14 세일링 보트로 바다를 누볐고, 지금은 대형 요트를 직접 소유하고 있다. 어느 날 밤, 갑판 위에서 그는 불편함을 느꼈다. 쓸 만한 랜턴이 없었다. 방수도 되고, 밝기 조절도 되고, 바다 환경을 버텨낼 수 있는 랜턴. 시장 어디에도 없었다.

아이브의 말 — “그냥 요트에 쓸 랜턴 하나 사려고 했다. 사고 싶었는데, 시장에 마땅한 게 없었다. 그래서 나는 2년을 들여 직접 설계하기 시작했다.”

아이폰을 만든 사람이 랜턴 하나를 위해 2년을 쓴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 — 도쿄의 서프라이즈

2024년 1월, 발뮤다 창업자 데라오 겐(寺尾玄)의 메일함에 LoveFrom으로부터 이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그리고 얼마 뒤 조니 아이브가 직접 도쿄 발뮤다 매장을 찾아왔다. 데라오는 이것을 ‘큰 놀라움’이라고 표현했다.

발뮤다는 오래전부터 아이브가 존경해온 회사였다. 토스터 하나, 선풍기 하나를 만드는 데 수년을 쏟는 그 집요함. 기능과 감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철학. 아이브가 처음 랜턴 디자인을 보여줬을 때, 데라오는 ‘매우 낭만적인 무언가’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낭만. 이 단어가 이 협업의 핵심이다.


프레넬 램프 — 역사에서 가져온 형태

세일링 랜턴의 설계는 선원들이 항해에 사용하던 전통 프레넬 램프(Fresnel Lamp)에서 영감을 받았다. 프레넬 렌즈의 각진 면이 빛을 바다 위로 투사하는 방식, 금속 렌즈 가드 구조가 그대로 계승됐다.

어린 시절 GP14 보트에서 보낸 시간의 기억이 디자인 언어 안에 녹아있다. 단순한 레트로 감성이 아니다. 수백 년의 항해 역사가 검증한 형태적 이유가 있는 디자인이다.


소재 — 바다를 버티는 것들만

 

정밀 연마된 흠 없는 유리, 미러 폴리싱과 텍스처 블래스팅, 내구성 있는 전기도금 마감이 적용된 정밀 가공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는 오직 내구성과 수명을 기준으로 선택됐다.

랜턴을 걸거나 들 수 있는 스트랩은 염분, 자외선, 오일을 튕겨내는 텍스처드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졌다. 버클은 부식 방지 스테인리스 스틸.

바다에서 쓰는 물건은 아름답기 전에 먼저 버텨야 한다. 세일링 랜턴은 그 두 가지를 타협 없이 동시에 요구했다.


빛 — 불꽃의 온기를 LED로

단 하나의 다이얼이 밝기와 색온도를 동시에 제어한다. 차가운 흰빛에서 따뜻한 앰버까지. 두 개의 LED가 만들어내는 빛의 질은 불꽃의 따뜻함과 감성적 울림을 의도적으로 닮았다.

현대의 편의성 — 충전식 배터리, 디지털 제어 — 과 역사적 감성 — 불꽃의 온기 — 이 하나의 다이얼 안에 공존한다. 아이브가 항상 추구해온 것. 기술이 보이지 않는 제품.


끝을 설계한 랜턴

세일링 랜턴은 분해, 수리, 재활용이 쉽도록 설계됐다. 평생 쓸 수 있도록 만든 물건이라는 선언이다.

소비하고 버리는 물건이 아니라, 물려줄 수 있는 물건. 아이브가 애플에서 추구했던 ‘오래 쓰는 제품’의 철학이 여기서도 이어진다. 발뮤다가 토스터를 만드는 방식과도 같다. 10년 뒤에도 부품을 구할 수 있어야 하고, 직접 고칠 수 있어야 한다.


1,000개 — 그리고 $4,800

세일링 랜턴은 1,000개 한정 생산이다. 가격은 $4,800. 2026년 3월부터 발뮤다를 통해 출시됐다.

아이브는 이렇게 말했다 — “데라오는 항해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우리 둘 다 어렵고 미친 문제를 푸는 것에 관심이 있다. 무언가를 만들 때 사람들은 그 유형적 결과에 집중한다. 하지만 진짜 결과는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 그리고 관계다.”

 

페라리 루체의 인테리어를 설계하고, OpenAI의 AI 하드웨어를 준비하면서, 조니 아이브는 동시에 요트 위의 랜턴 하나를 2년 동안 만들었다.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그 태도는 같다. 불편함에서 시작해, 타협 없이 끝낸다.

발뮤다의 데라오 겐이 수년을 들여 토스터를 완성하는 방식과 정확히 같다.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예측 가능했다. 아름답고, 오래가고, 고칠 수 있는 물건.

갑판 위 불꽃 하나를 위한 2년의 작업이 결국 이 랜턴이 됐다.


LoveFrom × Balmuda Sailing Lantern | $4,800 | 1,000개 한정 | 2026년 3월 출시 소재: 정밀 가공 스테인리스 스틸 | 방수 텍스처드 폴리에스터 스트랩 | 무결점 정밀 연마 유리 광원: 듀얼 LED | 제어: 싱글 다이얼 (밝기 + 색온도) | 배터리: 충전식 설계: 분해 · 수리 · 재활용 가능 | 제조: 발뮤다 도쿄 크리에이티브: Jony Ive (LoveFrom) | 파트너: Gen Terao (Balm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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