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옥 — 세종에서 가장 오래된 국물
1968년부터 3대가 이어온 순대국밥,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이유
세종시에 사는 동서가 언젠가 나에게 말한적이 있다.. “세종시에 제가 먹어본 순대국중에 제일 맛있는 순대국집이 있어요.”
세종시에서 빵집 인테리어 현장소장을 하던 때였다. 평일점심으로 드디어 가볼수 있게 되었다.
세종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부강면. 도착하기 전부터 주차장에 차가 가득했다.
평일 점심인데도 웨이팅이 있었다. 처음 본 식당인데, 줄이 말해주고 있었다. 이미 검증된 곳이라는 것을.
1968 — 숫자가 먼저 말한다
부강옥은 1968년 시작해 3대를 이어온 순대국밥집이다. 백년가게이자 블루리본 맛집으로 소개된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같은 국물을 끓인다는 것. 유행을 타지 않고, 메뉴를 복잡하게 늘리지 않고, 순대국밥 하나로 3대를 이어온 집의 자부심이 간판 하나에 담겨있다. 깃발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오직 순대만 생각합니다.”
맑게 시작해 깊게 끝난다

명품순대국에는 사골육수에 내장과 고기가 넉넉히 들어간다. 담백하고 진한 국물, 잡내 없이 부드러운 고기가 특징이다.
처음 한 숟갈은 맑다. 자극적이지 않고, 억지로 진하지 않다. 그런데 계속 마시다 보면 사골이 쌓인 깊이가 느껴진다. 맑은 국물로 먹다가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고, 파다대기를 풀면 또 다른 국물이 된다. 하나의 그릇에서 세 가지 국물을 경험하는 방식이다.

순대피는 얇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서 몇 번 안 씹고도 넘어가는 피순대다. 잡내가 전혀 없고 먹고 나서 속도 편안하다.
순대를 꺼리는 사람이 생기는 이유는 대개 잡내 때문이다. 부강옥 순대는 그 이유를 제거했다. 순대가 입에서 거슬리는 부분 없이 사르르 녹는 타입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 순대를 처음 먹는 사람에게도, 순대를 원래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같은 방향으로 만족을 준다.
맛집을 고르는 기준이 많아진 시대
평소 말이 별로 없던 동서가 타지 사람에게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집이 라는 것은, 그 집이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왔다는 뜻이다. 관광객을 위한 맛집이 아니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동네 밥집. 평일 점심마다 직장인들로 바글바글한 이유가 있다. , 줄이 가장 정직한 지표일 때가 있다. 부강옥 앞의 웨이팅은 SNS 알고리즘이 만든 것이 아니다. 1968년부터 한 자리에서 같은 국물을 끓여온 시간이 만든 것이다. 그 줄에 서는 것이 아깝지 않았다.
부강옥 세종부강본점 |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부강외천로 103 영업시간: 08:00 — 19:30 | 브레이크타임: 15:00 — 16:30 메뉴: 순대국밥 · 내장국밥 · 모둠수육 | 주차: 가능 예약: 캐치테이블 | 백년가게 · 블루리본 맛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