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ll × Dozie Kanu — 테이블이 춤을 춘다

나이지리아의 가면무와 텍사스 카우보이 문화가 만나면, 가구가 정지하지 않는다

2026년 4월, 살로네 델 모빌레. 미스 반 데어 로에와 에로 사리넨의 이름이 새겨진 카탈로그를 가진 가구 회사, 놀(Knoll). 그 부스의 중심에 한 사람의 첫 상업 가구 컬렉션이 놓였다. 도지 카누(Dozie Kanu).

테이블 세 점. 콘솔, 커피 테이블, 사이드 테이블. 그런데 이 테이블들은 정지해 있지 않다.

드럼에서 시작된 형태

카누는 휴스턴 남서부에서 자랐다. 나이지리아계 미국인.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포르투갈로 옮겨가 작업실을 차렸다. 부서진 금속, 버려진 가구, 콘크리트, 타다 남은 나무, 휠 림 — 발견한 사물들을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는 것이 그의 작업 방식이었다. 전기 처형 의자를 흰 대리석으로 깎아 만든 작품, 정크야드 부품으로 조립한 라이트박스 테이블. 자신이 아는 것을 만든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이 테이블 시리즈의 출발점은 카누의 작업실에 있던 아프리카 드럼이었다. 팽팽하게 당겨진 가죽 상판이 그 드럼의 형태를 본떴다. 그리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늘어진 가죽 술 장식. 길게 늘어진 프린지가 발을 따라 바닥까지 흘러내린다.

흔들리는 가구

스틸 로드가 매끈하고 팽팽한 가죽 표면과 대비를 이룬다. 가죽 술 장식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흔들리며, 그 아래 숨겨진 물건들을 언뜻언뜻 드러낸다. 정적인 사물을 동적인 경험으로 바꾸는 것 — 카누의 작업이 의도한 변화다. “이건 장식이 아닙니다.” 카누의 말이다. “탐구와 욕망의 형식적 표현입니다.”

프린지는 두 가지 문화에서 동시에 온다. 아프리카 가면무 의식의 마른 잎 치마, 그리고 텍사스 카우보이 문화의 프린지 재킷. 카누는 이 둘을 의도적으로 충돌시키지 않는다. “정체성을 외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제가 아는 것을 만드는 것뿐입니다.”

브론즈와 다크 매니지즈 두 가지 컬러웨이. 산업적인 영속성과 가정적인 따뜻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톤이다.

조나단 올리바레스는 2022년 부임 즈음 카누와의 첫 대화를 시작했다. “도지의 작업은 놀 디자인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분명히 동시대적인 단일한 문화적 시선을 표현합니다. 그는 폭넓은 영향력을 끌어와 일종의 예술적 연금술로 변환합니다.”

협업 과정에 충돌도 있었다. 카누는 선형 구조에 철근을 쓰고 싶어 했다. 구조와 그 균열에 대한 암시였다. 결국 놀의 튜뷸러 스틸 전문성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공예적 충동과 산업적 정밀함이 부딪히고 타협한 결과가 이 테이블이다.

에디터’s 노트

카네이테이가 버려진 군용 텐트로, HERZ가 가죽 한 장으로 자신을 증명했듯, 도지 카누는 자신의 지리적 정체성으로 테이블을 만들었다. “테이블이 제 개인적 지리를 담고 있습니다.” 카누의 말이다.

나이지리아의 가면무와 텍사스의 카우보이가 한 다리 위에서 만나는 것. 좋은 디자인이 비쌀 필요가 없다는 HAY의 선언과는 다른 방향이지만, 같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가구가 단순히 기능을 넘어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도지 카누의 답은 이것이다. 가구도 자서전이 될 수 있다.


Knoll × Dozie Kanu Table Collection | Console · Coffee Table · Side Table
소재: 스틸 로드 프레임 + 팽팽한 가죽 표면 + 흘러내리는 가죽 프린지
컬러: 브론즈 · 다크 매니지즈 (메탈릭 페인트 + 가죽)
디자이너: Dozie Kanu (나이지리아계 미국인, 포르투갈 산타렘 기반)
공개: 2026 살로네 델 모빌레, 밀라노 (4월 21~26일) | Knoll 첫 상업 협업
구입: knoll.com · Knoll 공식 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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