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o Concert Legacy — 30년이 지났다면 어떤 스피커가 됐을까

1996년 덴마크의 질문이 2026년에 돌아온 방식

브랜드가 사라진다. 흡수되고, 희석되고, 잊힌다. 그러다 돌아올 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 배지를 새 박스에 붙이거나, 아니면 진짜 질문을 다시 꺼내거나.

야모(Jamo)는 후자를 선택했다.

야모는 1966년 덴마크에서 시작된 스피커 브랜드다. 1990년대 Concert 시리즈로 스칸디나비아 하이파이의 이름을 세계 시장에 알렸다. 1996년 나온 Concert 8(D 830)과 Concert 11(D 870). 실용적인 엔지니어링, 군더더기 없는 덴마크 설계, 합리적인 가격. 그 조합이 야모를 오디오 애호가들의 기억에 새겼다.

그 이후 여러 차례 소유권이 바뀌며 브랜드 정체성이 흔들렸다. 그리고 2026년, Cinemaster와 Rayleigh Lab 아래에서 야모가 다시 돌아왔다. 새로운 경영진의 첫 번째 질문은 이것이었다. “1996년 Concert 시리즈가 지금까지 계속 개발됐다면 어떤 스피커가 됐을까?”

Concert Legacy는 그 질문의 답이다.

 

스칸디나비아 서플라이체인

만드는 곳이 덴마크다. 드라이버 개발에 덴마크의 Scan-Speak과 노르웨이의 SEAS가 참여했다. 우퍼 콘에는 핀란드 목재 섬유 소재가 쓰인다. 스칸디나비아 삼국이 한 스피커 안에 들어간 구성. 야모가 “우리는 스칸디나비아 하이파이의 정수”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 서플라이체인이 그것을 증명한다.

핵심 기술은 DualCore 아키텍처다. 물리적으로 분리된 미드레인지와 베이스 챔버. 저역이 커질 때 중역의 투명도를 유지하기 위한 구조다. 다운파이어링 포트는 실제 청취 공간에서의 설치 유연성을 높인다.

라인업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플래그십 Concert Legacy 11은 3-웨이 플로어스탠딩. 165mm Scan-Speak 우퍼 3개, 165mm SEAS 알루미늄·마그네슘 미드레인지, 25mm Scan-Speak 소프트 돔 트위터. 감도 94dB, 임피던스 4옴. 주파수 응답 32Hz~21kHz. 미국 $7,999/쌍.

Concert Legacy 9는 더 컴팩트한 플로어스탠딩. 같은 3-웨이 구성에 우퍼가 2개. 감도 92dB. $5,299/쌍.

Concert Legacy 8은 북쉘프. 165mm SEAS 미드우퍼 + 25mm Scan-Speak 트위터. 감도 87dB. $2,999/쌍.

컬러는 오닉스(블랙), 헤리티지(내추럴 우드/블랙), 노던 프로스트(화이트/블랙) 세 가지. 덴마크 Gabriel 패브릭 그릴 옵션도 추가로 선택 가능하다. 2026년 8월 출시. High End Vienna 2026에서 첫 공개됐다.

에디터’s 노트

30년 전의 질문을 지금 다시 꺼내는 브랜드가 있다. 그 사이 기술이 달라졌고, 소재가 달라졌고, 청취 환경이 달라졌다. 하지만 질문은 같다. 어떻게 하면 녹음된 소리를 가장 정직하게 전달할 수 있는가.

놀이 1973년 의자를 53년 만에 다시 꺼냈고, 테크닉스가 1970년대 턴테이블 DNA를 2026년 버건디로 재해석했듯, 야모는 1996년의 무게를 지금의 스칸디나비아 기술로 다시 쌓았다. 시간을 거스르는 방식이 아니라, 시간 위에 쌓는 방식으로.


Jamo Concert Legacy | jamo.com | 2026년 8월 출시
Concert Legacy 11: $7,999/쌍 | Concert Legacy 9: $5,299/쌍 | Concert Legacy 8: $2,999/쌍
제작: 덴마크 | 드라이버: Scan-Speak (DK) + SEAS (NO) | 소재: 핀란드 목재섬유 우퍼 콘
기술: DualCore 아키텍처 · 다운파이어링 포트 · 실오크 베니어
컬러: 오닉스 · 헤리티지 · 노던 프로스트 | 브랜드 복귀: Cinemaster + Rayleigh Lab
오리지널: Concert 8 / Concert 11 (1996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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