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의 인터넷. 스타링크 미니 아프리카 실사용기

연결이 끊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도시에서는 잘 모른다.

적도기니. 중앙아프리카 서안의 작은 나라. 이곳 건설 현장 처음왔던 시절이 10년도 더 되었다 그때만 해도 인터넷은 거의 없다고 보았었는데 지금은 lte도 되기는한다 비싸고 안터져서 그렇지 .

그래서 스타링크를 택했다. 한국에서 가입해서, 대륙을 건너 이곳까지 가져왔다. 

왜 스타링크였나

현지 통신망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유심을 사도,  와이파이를 써도, 안정성이 떨어졌다. 건축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인터넷은 편의가 아니라 업무의 기반이다. 도면 하나 주고받는 데 한참이 걸리고, 중간에 끊기면 일이 밀린다. 안정적인 연결이 필요했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 위성으로 인터넷을 제공한다. 지상 통신 인프라가 부실한 지역일수록 오히려 강점이 커진다. 기지국이 아니라 하늘을 보고 연결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스타링크를 떠올린 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한국에서 산다는 선택

현지가 아니라 한국에서 가입했다. 장비는 스타링크 미니(Starlink Mini)를 골랐다. 이유는 하나, 휴대성이다. 미니는 안테나와 라우터가 일체형인 가장 작은 모델이다. 여행 가방에 들어간다. 대륙을 건너 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 이 크기는 결정적이었다.

플랜은 무제한 로밍으로 선택했다. 월 153,000원. 지역 고정형이 아니라 로밍 플랜이어야 한국에서 가입한 장비를 아프리카에서 쓸 수 있다. 이 부분이 핵심이다. 스타링크는 플랜에 따라 사용 가능한 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에서 쓰려면 반드시 로밍 계열 플랜이어야 한다.

대륙을 건너다

한국에서 산 위성 인터넷 장비를 아프리카로 가져가는 일. 통관과 반입이 가장 걱정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크게 문제없었다. 스타링크 미니가 작고 가벼운 덕분에 짐으로 옮기는 것도 부담이 적었다. 위성 장비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리지만, 실제로는 노트북 가방 하나 크기다.

처음 켜지던 순간

현장에 장비를 놓고, 하늘이 트인 곳에 안테나를 두고, 앱으로 연결했다. 스타링크 미니는 설치가 단순하다. 전원을 넣고, 앱이 안내하는 대로 하늘을 향하게 두면, 위성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 후 연결됐다.

적도기니 현장에서, 한국에서 산 장비로, 하늘의 위성을 거쳐 세상과 이어졌다. 그 순간의 감각은 설명하기 어렵다. 오지에서 인터넷이 연결된다는 것은 단순히 편의의 문제가 아니다. 고립돼 있지 않다는 감각. 필요할 때 언제든 세상과 닿을 수 있다는 안심.

실제로 어떤가

가장 궁금할 정보부터. 속도는 약 200Mbps가 나온다. 아프리카 오지라는 조건을 생각하면 놀라운 수치다. 도면 전송, 화상회의, 대용량 파일 주고받기까지 실무에서 필요한 모든 것이 문제없이 돌아간다. 한국의 웬만한 가정용 인터넷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

전원은 현장 콘센트를 활용해서 쓰고 있다. 스타링크 미니는 소비전력이 낮은 편이라 일반 전원으로 충분히 운용된다. 별도의 복잡한 전력 설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오지 사용에서 큰 장점이다.

무제한 로밍이라 데이터 걱정 없이 쓴다. 화상회의를 길게 하든, 대용량 도면을 주고받든 사용량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월 153,000원이라는 고정 비용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월 15만원의 값어치

솔직히 저렴한 비용은 아니다. 하지만 이 돈으로 무엇을 얻는지를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지에서 안정적인 200Mbps 인터넷. 업무가 멈추지 않는다는 확신. 세상과 끊기지 않는다는 안심. 건축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이것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에 가깝다.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은 아니다. 하지만 해외 오지에서 일하는 사람, 장기 출장자, 통신 인프라가 부실한 지역으로 가는 사람에게 스타링크 미니와 무제한 로밍의 조합은 지금 나와 있는 가장 현실적인 답이다.

에디터’s 노트

OFF PLAN이라는 이름은 계획 밖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인테리어현장 그것도 아프리카 오지 , 그 현장에 한국에서 산 위성 인터넷을 가져오게 된 것도,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연결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일이다. 하늘 위의 위성 하나가, 대륙을 건너온 작은 장비 하나가, 오지의 현장을 세상과 이어준다. 그 연결 위에서 오늘도 도면이 오가고, 회의가 열리고, 공사가 진행 된다. 월 15만원으로 사는 것은 인터넷이 아니라, 어디에 있든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자유다.


스타링크 미니 (Starlink Mini) | 무제한 로밍 플랜 월 153,000원
가입: 한국 스타링크 | 사용 지역: 적도기니 
실측 속도: 약 200Mbps | 전원: 일반 콘센트 사용
장비 특징: 안테나 라우터 일체형, 휴대용 폼팩터
플랜: 무제한 로밍 (해외 사용 시 로밍 계열 플랜 필수)
통관 반입: 특이사항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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