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Y — 좋은 디자인은 비쌀 필요가 없다는 선언

2003년 코펜하겐 필레스트래데. 롤프 헤이(Rolf Hay)와 메테 헤이(Mette Hay) 부부가 작은 매장 하나를 열었다. 슬로건은 단순했다. 좋은 디자인은 비쌀 필요가 없다. 당시 북유럽 디자인은 고급 브랜드의 전유물이었다. HAY는 그 공식에 균열을 냈다.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되, 더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에 내놓는다. 이 원칙 하나가 HAY를 20년 만에 북유럽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이름 중 하나로 만들었다. 로난과 에르완 부룰렉, 재스퍼 모리슨, 히 웰링, 도시 레비언 — 이 이름들이 HAY의 카탈로그에 함께 등장한다.

2018년 밀러크놀(MillerKnoll) 그룹에 합류했다. 허먼 밀러, 놀(Knoll)과 같은 식구가 됐다. 브랜드의 진지함이 그 한 줄로 설명된다.

 


2026 Spring Collection — 비스트로와 야외와 색

올해 HAY가 선보인 스프링 컬렉션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움직인다.

Deville 체어·테이블

줄리앙 르노(Julien Renault)가 설계한 Deville 체어는 1920년대 비스트로 의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부드럽게 둥근 프레임, 넉넉한 비례. 포스트 컨슈머 재활용 알루미늄 60% 이상으로 제작됐고, 가볍고 스택 가능하고 녹슬지 않는다. 팔걸이 유무와 다양한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테이블은 보관 시 상판이 기울어지는 구조로 적재 효율을 높였다. 카페 테라스에도, 도시의 작은 발코니에도 어울리는 설계다.

Palissade 캔틸레버 신버전

HAY의 스테디셀러 Palissade 시리즈가 캔틸레버 베이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바퀴 유무를 선택할 수 있고, 협업 공간의 유연성을 위한 설계가 돋보인다. 완전 분해 가능한 구조로 지속 가능성을 챙겼다.

 

Bella 커피 테이블 신컬러

기존 Bella 커피 테이블에 네 가지 신컬러와 Ø80cm 대형 사이즈가 추가됐다. 클린한 라인과 미니멀한 표현을 유지하면서 공간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Facet 캐비닛 확장

스테판 숄텐(Stefan Scholten)이 설계한 Facet 캐비닛이 새로운 높이와 컬러, 분리 수납 기능으로 확장됐다. 개인 오피스와 공유 업무 공간 모두에 유연하게 맞는 구성이다.


협업이 브랜드다

HAY가 단순한 가구 회사와 다른 이유는 협업의 방식에 있다. IKEA, 소노스, ASICS, 리버티(Liberty). 가구 브랜드가 스니커즈 브랜드와, 스피커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와 손을 잡는다. 그리고 올해 3월, HAY × 재스퍼 모리슨이 35가지 아웃도어 컬렉션을 MoMA 디자인 스토어에서 단독 출시했다. 마요르카 앤티크 마켓에서 발견한 줄무늬 패브릭, 생선 모양 BBQ 그릴, 도트 패턴 토스터 팬. 가격은 $12부터 $595까지. 이것이 HAY가 말하는 ‘디자인의 민주화’다.


에디터’s 노트

좋은 디자인이 비쌀 필요가 없다는 말은 20년 전보다 지금 더 어렵다. 원자재 가격, 공급망 불안, 인건비 상승. 그 모든 압박 속에서 HAY가 여전히 그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이 브랜드를 계속 주목하게 만든다. 숫자보다 그 태도가 먼저 말한다.


HAY | hay.com | 2003년 코펜하겐 창립
설립: Rolf Hay · Mette Hay | 그룹: MillerKnoll (2018~)
Spring 2026 주요 신제품: Deville 체어·테이블 · Palissade 캔틸레버 · Bella 커피 테이블 신컬러 · Facet 캐비닛 확장
주요 협업: IKEA · Sonos · ASICS · Jasper Morrison · Bouroullec 형제
한국 구입: hay.com · 국내 공식 리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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