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5 – 장난감의 시대는 끝나는가

7년 만의 귀환, 그리고 픽사가 꺼내든 가장 현실적인 질문

 

2019년 토이 스토리 4가 끝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3편으로 이미 충분했다. 앤디가 대학에 가면서 장난감들에게 작별을 고하던 그 장면. 스크린 앞에서 울었던 어른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토이 스토리는 거기서 끝났어야 했다는 말이 여전히 많다.

그런데 픽사가 다시 장난감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2026년 6월 19일, 토이 스토리 5.

이번엔 앤드루 스탠턴이 감독을 맡았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 처음 참여하는 이름이다. 그가 꺼내든 질문은 단순하다. 장난감의 시대는 끝났는가.


티저는 보니가 택배 상자를 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 안에는 개구리 모양의 AI 태블릿 ‘릴리패드(Lilypad)’가 들어 있다. “같이 놀자!” 릴리패드가 먼저 말을 건넨다. 우디, 버즈, 제시가 굳어버린다. 장난감들의 새로운 적은 악당이 아니다. 아이의 손 안에 들어온 화면이다.

스탠턴이 인터뷰에서 밝힌 핵심 갈등은 명확하다. 전통적인 장난감과 전자 기기 사이의 충돌. 컴퓨터로 제어되는 버즈 라이트이어 군단이 등장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대결. 장난감이 화면을 이길 수 있는가.

이 질문이 2026년에 하필 이 매거진에서 특별하게 읽히는 이유가 있다. 우리는 이번 달에만 몽블랑 디지털 페이퍼를 다뤘고, E Ink 태블릿을 다뤘고, 손글씨를 지키겠다는 만년필 회사의 선언을 다뤘다. 아날로그가 디지털에 자리를 내주는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빠른 지금, 픽사가 꺼내든 이 질문은 어린이 영화의 소재를 넘어선다.

3편이 성장과 이별의 이야기였다면, 5편은 존재의 이야기일지 모른다. 내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가. 장난감들이 묻는 그 질문을, 사실 어른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매일 마주하고 있다.

7년 만의 귀환이 반가운 이유는, 픽사가 이번에 꺼낸 소재가 단순한 모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Toy Story 5 | 2026년 6월 19일 전 세계 동시 개봉
감독·각본: Andrew Stanton | 제작: Pixar Animation Studios · Walt Disney Pictures
상영시간: 1시간 42분 | 등급: PG
주요 캐릭터: 우디 · 버즈 라이트이어 · 제시 · 릴리패드(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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